.1962년 인도 북부 루크나우. 고위 경찰 간부의 가족이 사는 상류층 집안에서 샨카는 없어서는 안 될 능력 있는 집사이다. 카톨릭계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안자나와 아들 바이야에게 샨카는 보모이자 요리사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고의 친구이다. 어느 날, 샨카에게 딸이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샨카는 주인 부부에게 휴가를 요청한다. 〈샨카의 요정 이야기〉는 안자나의 시선으로, 누구보다 가족 같지만 결코 가족도, 동등한 인간도 될 수 없었던 샨카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인도 계급 제도의 모순을 드러낸다. 감독 이르파나 마줌다르는 어머니 니타 쿠마르가 쓴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감독 본인과 프로듀서인 남편이 안자나의 부모로 직접 출연하고 실제 니타 쿠마르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무대로 활용하여, 애정 가득한 첫 장편을 만들었다.
(박선영/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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