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주영, 연우는 고3 같은 반 친구들이다. 늦은 밤, 버스를 기다리며 친구 선희의 험담을 하고 있던 중, 3명의 주인공들은 각자 특정 공간에서의 기이한 기억을 회상해 내고, 그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모두 한 사람, 선희라는 친구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여고생들은 이미 선희에게 살해당한 영혼들. 정류장에서 나누던 기이한 기억의 단편들은 사실은 모두 죽음의 기억들이었으나, 모두들 그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삶과 죽음,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의 모호함을, 정체성 불명의 주인공들의 데자뷰 현상과 암시 및 회상을 이용해 표현 하고자 함. 내러티브 보다는 미술, 촬영, 조명 등 비주얼에 편중하여 실험적으로 제작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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