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선에서 짐운반을 하는 어린 말렉. 그는 국경선을 자주 넘나드는 연상의 여인 노라에게 반한다. 노라의 궂은 일을 도와주면서 그녀에게 다가가가지만 그녀는 그런 그를 이용한다. 노라 때문에 처벌을 받게 된 말렉은 노라를 찾아나서게 된다.
말렉이 이란을 상징한다면 노라는 이라크를 상징하고 있다. 이 둘의 관계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다가갈수록 상처입는, 멀고도 가까운 이란과 이라크의 관계를 보여준다. 사랑과 배신 그 속에서 아픔, 영화는 지속적으로 이란과 이라크의 두 얼굴을 다루고 있다. 화면은 말렉을 이용하면서 바라보는 노라의 얼굴을 반만 담고 있고, 노라에게 배신당하고 거울을 보는 말렉의 얼굴 역시 반쪽만 담고 있다. 상처받은 그들의 드러나지 않는 나머지 반쪽 얼굴은 사랑일까? 배신일까? 아니면 화해일까? 두 개의 텅 빈 침대에서 시작해 스산한 국경도로와 국경선의 풍경을 반복적으로 비추는 영화는 두 나라가 가지는 상실감과 거리감을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승민(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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