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메리칸 문학사 협회에 괴한들이 난입해 직원들을 모두 살해하고, 마침 자리에 없던 터너는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동료들의 시신을 목격하게 된다. 상부에서는 터너를 제거하려 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살아남기 위한 터너의 72시간에 걸친 분투가 시작되는데...
제임스 그래디의 소설 ‘콘돌의 6일’을 각색한 이 영화는 6일의 긴 시간을 3일로 압축, 사건의 비밀을 좇는 남자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꽉 짜인 시나리오를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우며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는 아날로그적 설정들이 곳곳에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특히 훈련된 요원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 습득한 추리력과 노하우로 거대조직을 상대하는 주인공의 활약이 흥미진진하다. 만화책 ‘딕 트레이시’를 통해 얼음으로 만든 탄환의 단서를 찾는다거나 전화 공사 중인 현장에서 직원용 단말기를 훔쳐내 도청을 시도하는 장면은 주인공의 지적인 능력을 드러내는 장면. 그 외에도 당대로서는 첨단기술이겠으나 지금 보면 슬쩍 웃음이 나올 만한 위치추적장치 등이 흥미롭게 등장한다.
고뇌에 빠진 스파이가 된 로버트 레드포드와 그를 돕는 미녀 역할의 페이 더너웨이, 그리고 표정 없는 살인자를 연기하는 막스 폰 시도우의 연기는 영화에 묵직함을 더해준 요소.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 영화를 포함해 7편의 작품을 시드니 폴락 감독과 함께 했고, 시드니 폴락의 든든한 영화적 동지로도 알려져 있다. 지적인 연기에서 더 돋보이는 레드포드는 이듬해 만들어진 워터게이트 사건 소재 영화 (알란 J. 파큘러 감독)에서도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기자로 출연했다.
조직의 함정에 빠진 남자가 자신을 둘러싼 음모에 접근해간다는 이 영화의 내용은 이후 수많은 첩보영화들을 통해 변주되었다. 최근에는 등의 작품에서 그 뿌리를 읽을 수 있다. 2011년 5월 타계한 시드니 폴락 감독의 9번째 장편 극영화로, 감독은 거리의 택시기사와 페이 더너웨이의 남자친구 목소리 역할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1989년 개봉됐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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